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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봄이다. 봄이 오면 사람들이 이사를 많이 한다. 그런데 나도 슬슬 준비해야 한다.ㅠ 계속 중심에서 멀어지는데 이제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하다 도서관에 가게 되었다. 난 도서관에 가면 새로운 책이 있는 곳으로 제일 먼저 가 무슨 책이 왔는지 본다. 그렇게 파릇파릇한 책을 보고 있는데 구석진 곳에 수줍게 있는 영어로 된 책이 보였다. (그 책의 이름은 The Cottage Book Living Simple and Easy이었다.) 집에 관한 책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을 좋아하고 집에 관심이 있어 자리 잡고 보았다. (한글도 약한 나에게 영어는 관심 밖이라 사진만 보았다, 그래서 설명은 없고 개인적인 잡생각뿐이다...) 첫 번째 사진은 강인지 호수인지 보이는 곳에 지어진 집이다. 나중에 .. 더보기
계절의 시작은 겨울이다 계절의 시작은 겨울이다 - 시한 햇볕을 쐬러 나온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마비된 풍경처럼 그늘진 걸음이 고개 들지 못할 때 바람이 날 스치우며 속삭인다 겨울은 깊다 목적지 없는 발길이 잠시 양지에 머문다 더보기
욕심 없는 인연은 환상일 뿐이다 [안드로 어플 Backgrounds에서 17400(나의 폰 배경)] 욕심 없는 인연은 환상일 뿐이다 - 시한 다가오지 않는 그녀에게 나중에 내가 도망가도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녀는 알았다고 말하고 침묵한다. 난 다시 그녀에게 나는 미워할 거라고 말했다 그녀는 난감한 표정으로 이유를 물었지만 난 알려주지 않았다 나에게 아무 욕심 없는 그녀에게 좋은 기억만 남기기가 싫었다 욕심 없는 인연은 환상일 뿐이다 더보기
길의 구석 길의 구석 - 시한 너에게 가는 겨울길이 좋다 길이 멀어 오래 걸을 수 있어서 혼자여서 마음껏 바라볼 수 있어서 너에게 가는 이 길이 좋다 아직 녹지 않는 눈길에는 수많은 발자국이 채워져 있다 누군가는 둘이 걸었고 누군가는 뛰어갔었고 누군가는 되돌아간 발자국들 날 닮은 발자국이 없어 빈자리를 찾아본다 너의 봄이 찾아와도 제일 늦게 녹을 길의 구석 보잘것없는 발자국 꾹! 남겨본다 더보기
예행연습 [카푸신 대로 - 클로드 모네] 예행연습 - 시한 그녀와 헤어지는 황금의 거리 그녀는 멀어져가고 난 다가간다 변하는 것이 없었던 시간 쫓다 쫓다 널 놓친다 , 놓는다 나쁜 눈이 서럽고 지난 말들이 밉다 날카로운 겨울은 눈을 베고 눈은 서러워 젖는다 겨울이라고 모든 것이 얼어 붙는 것은 아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