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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hotograph

곧 봄이다.
봄이 오면 사람들이 이사를 많이 한다.

그런데 나도 슬슬 준비해야 한다.ㅠ
계속 중심에서 멀어지는데 이제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하다 도서관에 가게 되었다.

난 도서관에 가면 새로운 책이 있는 곳으로 제일 먼저 가 무슨 책이 왔는지 본다.
그렇게 파릇파릇한 책을 보고 있는데 구석진 곳에 수줍게 있는 영어로 된 책이 보였다.
(그 책의 이름은 The Cottage Book Living Simple and Easy이었다.)

집에 관한 책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을 좋아하고 집에 관심이 있어 자리 잡고 보았다.
(한글도 약한 나에게 영어는 관심 밖이라 사진만 보았다, 그래서 설명은 없고 개인적인 잡생각뿐이다...) 


첫 번째 사진은 강인지 호수인지 보이는 곳에 지어진 집이다.
나중에 나도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 재미없는 콘크리트 건물이 펼쳐진 창밖보다 넘실넘실 강(혹은 호수)이 웃고 있는 것을 보며 좋은 음악과 좋은 친구와 맥주 한잔하고 싶다....


두 번째 사진은 벽난로다.
어릴 때부터 벽난로 있는 집을 꿈꿔왔다. 하지만 이사진에서 벽난로보다 그 위! 양옆을 보고 멋있다고 느꼈다.
한쪽은 계단이 있고 한쪽에는 계단과 비슷한 장식이 있다.
얼마나 조화롭고 멋지지 않은가!



세 번째는 주부도 아닌 내가 꿈꾸는 요리 도구들이다.
(요리는 제일 유용한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요리를 좋아하고 만든 것을 누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재료와 도구가 아직 부족하다...
사진 속에는 모르는 도구, 알지만 없는 도구들과 각종 재료가 나에게 말한다.

'넌 아직 멀었어!'

그저 부러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위 사진 중 아무것도 나에게 없다.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난 저 집에서 벽난로에 불을 피우고 강을 바라보며 요리를 하는 생각을 하니
잠시나마 행복해진다.

그래서 
그 꿈을 여기에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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