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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파 강령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가 작성하였고 1906년에는 고딕문자로 목판화에 담았다. 다리파 강령(Programm der Brücke) 진보에 대한 믿음, 신세대 감상자와 창조자에 대한 믿음으로, 우리는 모든 젊은이들을 부른다. 그리고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로서, 기성 제도권에 대항하여 행동의 자유, 삶의 자유를 성취하고자 한다. 내면의 창조적 충동의 원천을 왜곡 없이 직접 표현하는 자는 누구든 우리의 일원이다. 더보기
같은 모습이지만 다른 이름을 가진 감정 눈이 내린다 흩날리다 사라지는 눈 나에게는 시린 눈인데 그대는 눈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직 눈이 내린다 더보기
계획되지 않은 밤 [september - 르네 마그리트] 계획되지 않은 밤 - 시한 (꿈) 원하는 게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꿈이 (조각) 난다 날카로운 파편이 눈(앞)에 있다 깨진 것은 (건드는 게) 아니라고 말했었지만 파편을 두 손에 쥐고 (무언가) 흘리고 있었다 그리 아프지는 않았다(.) 더보기
가을수채화 [바람의 격정 - 뤼시앙 레비 뒤메르] 가을수채화 - 시한 시곗바늘처럼 돌아 또 그 계절만큼 와버렸구나 그 시절과는 다르지만 가을만은 또 그날을 그리는구나 바람의 펜으로 당신을 그리고 낙엽들의 붓으로 잊혀짐을 색칠하다 가을비로 번지는 그리움을 덧칠하는구나 이 계절 수많은 가을화는 피고 또 피지만 설핏 기운 하늘은 그 시절의 꽃처럼 시들어가는구나 마지막 잎세 힘겹게 떨어질 때 가을도 당신도 수채화 되는구나 ------------------------------------------------- 아주 오래전 가을에 쓴 글 촌스럽지만 처음으로 쓴 시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이 가기 전에 올리고 싶었는데 오늘 비가 오면 겨울이 온다기에 올려본다. 더보기
악몽은 느리다 악몽은 느리다 - 시한 밤 악몽을 꿨다 증오에 찬 이가 날 공격했다 도와달라고 했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모여 다른 것을 보고 있었다 날 너무 싫어했나 보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보였다 어두운 밤 내 방은 너무 어두워 깨어서도 환상은 그대로 표출되었다 왜소한 불을 켜고 한참을 무서워했다 느린 밤이 속삭이며 기어간다 더 어두운 밤 더러운 기분을 씻고 싶어서 밝은 노래를 찾았지만 가진 것은 어둡고 슬픈 노래뿐이었다 어둠의 껍질이 처음으로 미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