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글

그렇게 봄날은 버려진다





       그렇게 봄날은 버려진다 - 시한

 



축제 같은 계절
꽃이 핀다 
미친 듯이
꽃이 핀다

하얗게
노랗게
붉게
폈던 얼굴

폈다는데
꽃이 없고
봄의 쓰레기
저편에서 밟힌다

쓰레기 같은 꽃
쓰레기 같은 그 꽃

그렇게
봄날은 버려진다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냠냠  (0) 2012.12.22
다행이다  (0) 2012.09.20
사월 사생아  (0) 2012.04.24
53일 .의 이우치  (0) 2012.03.30
계절의 시작은 겨울이다  (4) 201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