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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다행이다


[거리의 신비와 우울 - 조르조 데 키리코]





우린 가까워질 수도 멀어질 수도 없었다

너와 난
한 번도 같은 곳에 없었으니까

내가 보고 싶은 걸 보고
네가 보여주고 싶은 걸 보여주어서 다행이다

아무 것도 없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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