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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 이상 절벽 - 이상 꽃이보이지않는다. 꽃이향기롭다. 향기가만개한다. 나는거기묘혈을판다. 묘혈도보이지않는다. 보이지않는묘혈속에 나는들어앉는다. 나는눕는다. 또꽃이향기롭다. 꽃은보이지않는다. 향기가만개한다. 나는잊어버리고재차거기묘혈을판다. 묘혈은보이지않는다. 보이지않는묘혈로나는꽃을깜빡잊어버리고들어간다. 나는정말눕는다. 아아. 꽃이또향기롭다. 보이지않는꽃이---보이지도않는꽃이 더보기
천둥·번개 베란다에서 본 위대함 방금 천둥·번개가 내 위로 지나갔다. 어떠한 비유도 생각나지 않았다. 자연은 위대하다. 난 그저 놀라고 놀랄 뿐 더보기
도서관에서 나와 한 번도 안 가본 곳으로 걸어갔다. 집으로 가는 길이 신기해 보였다. 두 마리의 까치와 마른 풀들이 따듯한 미소를 짓는다. 가냘픈 계절도 애써 미소 짓는다. 더보기
Suite bergamasque No.3 Claire de lune - Debussy Suite bergamasque No.3 Claire de lune - Debussy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클래식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지만 자신이 듣고 좋으면 그게 좋은 음악 같다. 오늘처럼 흐린 날에는 잔잔한 달빛 같은 피아노 연주를 듣고 싶다. 더보기
이별, 믿음 그리고 희망 쉽게 이별할수록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되었다. 나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게 되었다. 굳어버린 돌처럼 난 어둡게 무거워졌다. 하지만, 이 생각조차도 틀릴 수 있으니 희망은 남겨두어야 한다. 하얀 나비 한 마리 꽃 피듯 앉을 수 있으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