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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악몽들





커다란 벌레 두 마리 나에게 온다
소용없다는 걸 알았지만
도망치며 손에 잡히는 걸 던졌다
그것이, 그것이 두렵다 
악몽이다 몰라서 
또는 알아서 무섭다
어둠 속에서는 다음 어둠이 태어나기도 한다
같이 자전거를 타고 너의 학교로 갔지만 
날 두고 가는 제일 가까웠던 사람
부르지 못했던 이름을 알기에 쓰러진다
악몽이다 몰라서 
또는 알아서 두렵다
깨어나서도 어둠 속 
벌레는 날 지켜본다
깨어나서도 어둠 속 
누군가는 날 떠난다
깨어나서도 어둠 속
떨고 있는 농도 짙은 아닌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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